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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지금 내고향에선]‘광주 그늘’에 가린 화순군, 아시아 백신산업 메카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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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18회 작성일 24-09-1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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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승호기자-2017.08.31]


전남 화순군은 생물의학산업단지와 화순전남대병원 일대에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백신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생물의약산업단지에는 녹십자 화순공장과 생물의약연구원, 헬스케어연구소 등이 자리하고 있다. 화순군 제공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전남 화순군은 수년 전만 해도 광주의 그늘에 가린 ‘베드타운’ 정도로 인식됐다. 그동안 화순 경제를 지탱해온 것은


광주에 내다파는 근교농업과 1931년부터 채굴을 시작한 화순탄광이었다. 강원도를 제외하고는 손꼽히는 석탄 산지였지만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정책에 따라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시점에서 화순군은 생명의학산업에 눈을 돌렸다.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약 분야의 꽃’으로 불리는 백신 관련 산업특구 지정을 계기로 국내 최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 ‘탄광촌’ 화순의 변신 



화순읍 내평리 감도리, 능주면 광사리 일대 75만4578m² 규모의 생물의약산업단지는 ‘백신허브’로 도약하는 화순군의 핵심 기지다.


이곳에는 생물의약연구원, 생물의약품생산완제라인, 바이오 소재 실용화창업보육센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녹십자 백신공장, 우수한약재유통지원센터 등이 있다.



녹십자 백신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신은 신종 인플루엔자, 일본뇌염, 독감 등 모두 6종. 백신 수요가 급증하면서 녹십자는 올해 독감백신 누적생산


1억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를 돌파해 1000억 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KTR도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TR의 헬스케어 연구소는 헬스케어를 소재로 한 유해성 검증 및 시험·분석·평가·인증 시설을 갖춰 비임상 시험이 필요한 기업을 유치하고


고급 인력 고용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2020년까지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을 위한 미생물실증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836억 원을 들여 건립하는 센터는 세계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에 적합한 비임상·임상시험 시료 생산 대행, 상업용 시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미생물실증지원센터가 완공되면 화순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백신산업 메카로 도약하게 된다. 


○ 아시아 백신산업 메카 


화순읍 만연산 자락에는 화순전남대병원과 암센터, 의생명과학융합센터, 임상백신개발사업단, 노인전문병원 등 메디컬 클러스터가 자리하고 있다. 전남대 의과대학은 35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가 완공되는 내년까지 이곳으로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남대 의과대학이 이전하면 화순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병원과 의과대학을 보유하게 된다. 





화순군은 화순전남대병원과 함께 세계적인 제약회사, 연구소와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왔다. 지난해 단백질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회사 ㈜셀트리온과 생물의약 벤처기업 ㈜제넥신, 독일의 대표 국책 연구기관 프라운호퍼 IZI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순군은 백신산업특구 활성화,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 등으로 2020년까지 4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용성 화순군 기업유치팀장은 “백신특구는 기업의 연구개발부터 완제품 생산 과정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국책 연구기관 유치와 생산 설비 증설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백신특구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17 화순국제백신포럼’을 9월 20일부터 3일간 화순읍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개최한다. ‘질병 퇴치와 새로운 백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포럼은 아시아권에선 처음으로 개최돼 화순 백신특구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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